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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탕수육, 와사비 콩스낵 … 이마트가 뽑은 뜰만한 상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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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0일 이마트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열린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에서 강원도 동해 중앙시장 거동탕수육 김지훈(맨 왼쪽) 대표가 지역특색을 살린 ‘돼지고기 문어 탕수육’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마트]

20일 이마트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열린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에서 강원도 동해 중앙시장 거동탕수육 김지훈(맨 왼쪽) 대표가 지역특색을 살린 ‘돼지고기 문어 탕수육’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이마트]

유통업계와 중소기업의 상생이 잇따르고 있다. 이마트는 20일 성수동 본사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손잡고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를 열었다. 문어 탕수육, 와사비 콩 스낵, 물 없이 세차하는 세정제 등이 스타상품 후보다.

중기공단과 스타상품 후보 선정 #10여개 선별해 청년 사업가 지원 #한화갤러리아도 충남도와 협약

본선에 오른 60개의 상품 중 10여 개를 ‘스타상품’으로 선정하고, 멘토링 등을 통해 청년 사업가로 발돋움할 기회를 제공한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마트 입점의 기회도 주어진다.

이날 선보인 상품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추천한 400개 중 경쟁을 뚫고 선정됐다. 저마다 독특함이 묻어난다. 동해 중앙시장 거동탕수육은 돼지고기 등심과 문어를 재료로 한 탕수육을 선보였다. 김지훈 대표는 “문어는 동해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식재료 중 하나”라며 “본래 탕수육 맛에 해산물을 곁들이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대전 중앙시장의 명물 ‘콩드슈’도 눈길을 끌었다. 충청도 전통 식품인 콩 부각에 버터 갈릭과 와사비 등을 가미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식재료를 조합해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연극영화과 출신의 서동아 대표는 “최근에 개발한 콩자 캐릭터를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 부문에서는 물 없이도 간단하게 세차할 수 있는 위트리의 ‘워터리스’ 세정제, 에스앤아이스퀘어의 음성인식 웨어러블 휴대용 자동 통역기 ‘매직톡’ 등이 눈여겨볼 만 제품으로 꼽혔다. 또 양치할 때 컵이나 손을 쓰지 않아도 편리하게 입안 헹굼을 도와주는 리디아의 욕실용품 ‘아쿠아 애니멀’도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스타상품은 5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온라인 투표 등을 통해 선정되며,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PB)인 피코크, 노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디자인과 패키지 구성 등 컨설팅을 통해 해외 수출도 지원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시장 청년상인과 중소기업에게 신세계그룹 전 채널을 통한 입점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동반성장형 유통 생태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도 이날 충남도와 ‘충남 농특산품 유통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기업과 지역 농가간 상생모델 찾기에 나섰다. 우수 농식품 판로 확대가 주 내용이다. 양측은 충남 농식품의 명품화 육성, 판로·마케팅 지원, 글로벌 경쟁력 제고, 정보교류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015년부터 충남 농가의 우수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행사와 홍보 활동 등을 벌여왔다. 그 결과 충남 우수 농산품을 판매하는 갤러리아 아름드리 매장의 매출은 지난해 250% 증가했다. 올해는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갤러리아는 예상했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충남의 농식품과 농산물을 고품질화해 고객에게 매력 있는 명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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