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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범죄 다룬 미드 '나르코스' 장소 섭외 코디, 멕시코서 피살

중앙일보

입력

마약범죄를 다룬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 나르코스의 멕시코 장소 섭외 코디네이터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르코스는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미국 넷플릭스가 기획한 드라마 시리즈로, 1980년대 소위 '마약왕'으로 불린 콜롬비아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흥망성쇠를 다뤄 전세계 수 많은 팬을 두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사진 넷플릭스]

복수의 멕시코 현지언론에 따르면, 나르코스의 현지 장소 섭외 코디네이터 카를로스 무뇨스 포르탈(37)은 멕시코 중부 테마스칼파시 인근의 한적한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 있었고, 온몸에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이같은 사건에 멕시코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무뇨스가 추격을 받은 흔적이 있지만 추격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또, 목격자가 거의 없어 사법당국이 용의자를 특정·확보하는 데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드' 나르코스의 현지 장소 섭외 코디네이터 카를로스 무뇨스 포르탈. [사진 페이스북 캡처]

'미드' 나르코스의 현지 장소 섭외 코디네이터 카를로스 무뇨스 포르탈. [사진 페이스북 캡처]

무뇨스의 친구는 현지 일간 엘파이스 인터뷰에서 "무뇨스가 장소를 물색하려고 해당 지역을 여행하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가 최근 나르코스 시즌4의 촬영을 앞두고 장소를 섭외하려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르코스 시즌4는 멕시코 북부의 악명높은 마약 조직인 후아레스를 다룰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측은 "무뇨스의 사망 소식을 인지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뇨스는 나르코스 외에도 지난 10년간 영화 007 스펙터, 시카리오 등 다양한 범죄·액션 영화의 장소 섭외를 맡아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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