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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출전...'고국서 첫 대회' 앞둔 김찬 "좋은 성적으로..."

중앙일보

입력

13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3회 신한동해오픈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김찬. [사진 KPGA]

13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3회 신한동해오픈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김찬. [사진 KPGA]

 "좋은 성적으로 저를 알리고 싶어요."

고국에서 첫 대회를 앞둔 재미교포 프로골퍼 김찬(27)의 각오다. 김찬은 14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3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대회 개막 전날인 13일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찬은 "좋은 성적으로 나를 알리고 싶다. 한국에서 첫 대회라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감회를 드러냈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난 김찬은 2세 때 하와이로 이민을 갔다. 여러가지 운동을 하다 12세 때 골프를 시작했고, 골프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 애리조나로 건너갔다.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뒤 그는 캐나다와 아시아투어, 유러피언투어 등을 거쳐서 2015년부터 일본 투어로 건너가 올 시즌 2승을 거두고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23.19야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 PGA 투어의 장타 부문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316.2야드), 2위 더스틴 존슨(미국·314.3야드)보다도 멀리 친다.

김찬은 "2년 전만 해도 몸무게가 109kg까지 나갔다. 몸이 유연하지 않다보니 다치는 일도 많았고 몸을 돌리는 속도도 느렸다. 하지만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면서 95kg까지 낮췄다. 몸이 유연해지면서 돌리는 속도도 빨라지고 정확도도 높아졌다"면서 장타 비결을 설명했다. "드라이브샷 거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정확해야 한다"고 한 김찬은 "쇼트게임이 좋지 못하면 우승은 할 수 없다. 비거리를 더 늘리기보다는 정확도와 아이언샷 연습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김찬은 "아직 한국 팬들이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팬들의 응원도 당부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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