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부산에 시간당 최고 86㎜가 쏟아지며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은 등굣길 사고 등을 우려해 유치원 395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1곳에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오전 8시까지 123㎜의 비가 내린 가운데 지역별로 더 많은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남구 대연동에서는 시간당 86㎜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중구 대청동, 남구 대연동, 해운대구, 사하구에서 시간당 80㎜ 이상 장대비가 내렸다.
이 때문에 부산 도로 곳곳이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27분경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굴다리 아래에 물이 차오르며 이곳을 지나던 차량이 도로 아래에 갇혔다.
또한 비슷한 시각 사하구 다대동 한 공단 내에서 차량이 빗물에 떠내려갔고, 부산진구 가야동에 세워 둔 차량이 물에 잠겨 운전자가 119소방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SNS에도 부산 침수 관련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동네에 10년 넘게 살았는데 도로 침수는 처음 본다"며 지하철이 다니는 다리 밑이 침수돼 한 자동차가 오도가도 못하는 사진을 한장 게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학교 어떻게 가지?"라며 차량 여러 대가 물속에 잠겨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물이 벽을 따라 폭포처럼 쏟아지는 사진을 게시한 네티즌도 있었다. 이 네티즌은 "워터파크 안 갔다고 나를 이렇게 챙겨주다니"라 적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30~7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