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핵 실험에 참여하거나 핵 실험장 근처에 거주하면 갑자기 사망한다는 내용의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0일 전했다.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해당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정부가 핵 실험 관련 사항을 주민들에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소문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북한 주민 사이에서 지난 3월쯤부터 "핵 실험에 관여하면 원인불명의 '귀신병'에 걸린다", "사망할 수도 있다" 등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최근 핵 실험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사람들이 동요한 것도 영향을 미친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당시 실험과 관련해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도 방사성 물질 누출 등은 전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과 인접한 중국의 접경지역에서는 방사능 수치가 증가하는 등 북한 실험의 여파로 보이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지난 8일 방사성 물질인 '제논-133'(Xe-133) 핵종이 국내에서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