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보러 해외 40개국 바이어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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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해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일원에서 열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행사장에서 한 관람객이 뷰티마켓관에 설치된 부스를 방문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사진 충북도]

지난해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일원에서 열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행사장에서 한 관람객이 뷰티마켓관에 설치된 부스를 방문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사진 충북도]

K-뷰티를 선도하는 국내 화장품 기업을 보기 위해 국내외 바이어 1000명이 충북 오송에 모인다.

오송 화장품엑스포 12~16일 열려 #국내 200여개 업체 참가 판로 개척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5일간 청주시 오송읍 오송역 일원에서 2017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이번 엑스포에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 더샘,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대기업과 뷰티화장품, 코스메카코리아 등 우수 중소기업 등 200여 개 화장품 기업이 참가한다.

화장품뷰티엑스포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수출과 판로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엑스포를 통해 화장품·바이오·뷰티 업계 전반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충북도는 2015년부터 기업 간 거래(B2B) 증대를 목적으로 산업엑스포로 행사 성격을 바꿨다.

자체적으로 해외마케팅팀이 구성된 대기업보다는 영세한 중소 화장품 업계가 엑스포를 통해 혜택을 받는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올해 참가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205개 업체이며 국내외 바이어는 1000여 명이다. 장소가 오송역 등으로 한정돼 참가 업체·바이어 규모는 매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은 해외 바이어들과 1대1 수출상담을 하고 신제품 소개 등을 진행한다. 엑스포 기간에 구두 계약과 수출계약이 이뤄지고 바이어들이 직접 공장을 방문하기도 한다.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이미 업체들이 만나고 싶은 바이어들과의 상담 일정을 짜놨다. 1개 업체가 하루에 7명 정도의 바이어와 상담할 예정이다. 지난해 엑스포를 통해 성사된 잠정 수출계약 규모는 1328억원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국내 유명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 홈쇼핑방송에서 판매·유통의 권한을 가진 유통상품기획자(MD)들이 엑스포를 찾는다. 유통상품기획자의 선택을 받는 업체는 백화점이나 홈쇼핑 등에서 제품을 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참가가 예정된 유통상품기획자는 24개사 40여명 정도다.

고근석 충북도 바이오정책과장은 “엑스포 기간 중국·미국·일본·대만 등 우리나라 화장품 주요 수출국가 30개국을 포함 40개국의 바이어가 참가한다”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기능성 제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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