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신태용, 우즈베크전에 변칙 스리백 카드 꺼냈다

중앙일보

입력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일간스포츠]

'그라운드의 여우'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변칙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한국시간) 밤 12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JTBC 단독중계)을 치른다.

신 감독은 지난달 31일 이란과 9차전에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해서 0-0으로 비겼다. 우즈베크전에는 이란전과 달리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스리톱 손흥민(토트넘)-황희찬(잘츠부르크)-이근호(강원)가 출전한다. 미드필더 김민우(수원)-권창훈(디종)-정우영(충칭)-고요한(서울)이 나선다. 스리백에 김영권(광저우 헝다)-장현수(FC도쿄)-김민재(전북)가 나선다.

신 감독이 우즈베크전에 스리백 전술을 활용하는 게 눈에 띈다. 신 감독은 각 급 대표팀을 맡으면서 종종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A대표팀 코치로 임시 지휘봉을 잡았던 2014년 9월8일 고양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우루과이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0-1로 석패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시절 스리백이 통했다. 6월23일 전주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3-4-3 포메이션, 변칙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의 골을 앞세워 강호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한국축구 명운이 걸린 경기에 신 감독은 본인이 각 급 대표팀에서 가장 잘 됐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장현수. [사진 일간스포츠]

장현수. [사진 일간스포츠]

스리백은 비교적 수비적이면서도 때로는 공격적인 포메이션이다. 한국(승점 14)은 우즈베크(승점 12)를 이기면 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한다. 하지만 비기거나 질 경우 시리아(승점 12), 우즈베크와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장현수가 중원과 수비를 오가면서 키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다만 포메이션은 유동적이다. 경기 중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할 수도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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