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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으로 '백두산 대폭발' 일어날 가능성은?

중앙일보

입력

백두산 화상폭발 시 예상되는 피해 [자료 윤성효 부산대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그래픽 김주원 기자]

백두산 화상폭발 시 예상되는 피해 [자료 윤성효 부산대 교수,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그래픽 김주원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해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발생하면서 백두산 대폭발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와의전화 연결에서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핵폭발 에너지가 백두산 지하에 있는 마그마방을 통과한 것은 틀림없지만, 에너지가 적은 편이어서 현재로써는 폭발적 분화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핵실험이 화산 활동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백두산 같은 경우 지진 규모 7을 넘어서는 에너지가 전달돼야 폭발적 분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며 "지금은 그 정도의 에너지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 6.0 정도의 인공지진이 반복된다고 하더라도 에너지는 누적되는 것이 아니고 통과해버리기 때문에 큰 폭발이 일어난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두산은 활화산으로서 화산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고, 그에 대한 방재 차원의 대책은 필요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해서 대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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