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복싱 자세 취하면서 “방금 자네 어퍼컷이 좋았다”

중앙일보

입력

선수들 앞에서 권투자세 취하는 시진핑 주석[연합뉴스]

선수들 앞에서 권투자세 취하는 시진핑 주석[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투를 배웠던 일화를 직접 소개했다.

 중국 중앙(CC)TV는 지난 1일 ‘외교현장에 서서’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다큐멘터리 ‘대국외교’(大國外交)의 영상을 인용해 시 주석의 운동관을 소개했다. 이 방송은 시 주석이 지난 2014년 8월 청소년 올림픽 개막을 앞둔 난징의 한 체육관을 찾아 자신이 젊은 시절 권투를 배운 적 있다며 지도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시 주석은 선수들 앞에서 복싱 자세를 취하면서 "젊었을 때 권투를 했었다. 방금 자네의 어퍼컷을 보니 꽤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어퍼컷을 잘 사용하지 않더라. 유럽 선수들은 어퍼컷이 상당히 위협적이고 스트레이트나 훅도 괜찮다"고 지도했다.

 시 주석은 2014년 2월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할 당시 자신이 매일 수영을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국가지도자로서 이미 몸을 국가에 헌신한 것 아니겠느냐. 업무가 과중한 상태지만 적절히 조이고 풀면서 일과 휴식을 잘 조율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도 시간을 반드시 빼내 하루에 1㎞는 반드시 수영한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과도 말해 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운동이 필요하다. 칼을 가는 일이 땔나무 하는 일을 지체시키지는 않는다. 시간을 빼 조금이라도 운동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 그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웃곤 했다"고 소개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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