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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결정적 증거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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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김광석'

감독 이상호 | 장르 다큐멘터리 |상영 시간 82분 |등급 15세 관람가

[매거진M]'김광석' 영화 리뷰

1996년 돌연 사망한 가수 고(故) 김광석. 당시 그의 죽음은 자살로 판명 났지만,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는 정황상 자살로 보기 어렵다고 확신한다. 특히 이 다큐는, 김광석이 자살했다고 말한 부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한다.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못한다. 다큐 끝에 ‘증거와 제보를 기다린다’는 문구가 나오는 순간, 당혹감과 허탈감을 감추기 어렵다. 다큐에서 이 기자는 ‘1%의 결정적 증거 없이는 그날의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다큐는 정확히 그 말을 위반한다. 심증과 의혹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과정조차 치밀하다고 보기 어렵다.

TIP '다이빙벨'(2014)에 이은 이상호 기자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 연출작.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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