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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태울 때 나는 검은 연기의 정체는?…생리대, 좀 더 안전하게 쓸 순 없을까

중앙일보

입력

생리대 단면(오른쪽). [사진 유튜브, 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 영상 캡처]

생리대 단면(오른쪽). [사진 유튜브, 온스타일 '바디 액츄얼리' 영상 캡처]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여성들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생리대를 태울 때 나는 연기로 생리대 속 유해물질을 확인할 수 있는 소문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이 실험은 미국에서 진행된 것으로 국내 시판 생리대와는 무관합니다. [사진 유튜브]

이 실험은 미국에서 진행된 것으로 국내 시판 생리대와는 무관합니다. [사진 유튜브]

생리대를 태울 때 나는 검은 연기는 유해물질 때문이 아니라 생리대 속에 있는 방수층이 타면서 나는 연기다. 생리혈을 흡수해야 하는 생리대에는 방수층이 있고, 이는 얇은 비닐로 이루어져 있어 태우면 검은 연기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 주장이다. 생리대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지만, 생리대에 쓰인 접착제 등이 문제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생리대를 사용할 때 느끼는 찝찝함과 불안감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오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진열된 생리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오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진열된 생리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말 그대로 휘발성이 있는 물질인 만큼 포장을 열어 생리대를 통풍이 잘되게 하면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줄어든다"고 조언한다. 이 교수는 생리대 포장을 개봉한 뒤 피부에 닿는 쪽을 위로 향하게 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몇 시간 놓아두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 교수는 "이 방법을 쓰면 100%는 아니더라도 (유해 물질을) 70~80%는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생리대를 오래 착용할수록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생리대는 최대한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의들에 따르면 생리 주기는 21~35일, 생리일수는 3~7일, 하루 생리량은 20~80mL가 정상이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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