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추경집행 해도 올해 3% 성장률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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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하더라도 올해 3%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를 통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2% 후반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앞서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대로 전망한 것에 반하는 예측이다. 지난달 한은은 1분기의 깜짝 성장(전분기 대비 1.1%)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올렸다.

정부는 이에 따라 "추경이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3% 성장이 가능하다"며 국회에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통과를 재촉한 바 있다.

한은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과의 교역 갈등 등의 불확실성을 근거로 3% 성장이 어렵다고 보았다.

한은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 기간 지속하는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 내다 봤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선되던 경기 확장세가 둔화했고, 건설투자 급감,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산업생산의 하락세에 주목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은 대부분 올해 2%대 후반, 내년에는 2% 중반대로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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