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주먹 더 날렸지만, 메이웨더 적중률이 2배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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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메이웨더(오른쪽)에게 도전장을 내민 격투기 강자 맥그리거. 하지만 복싱 경기 경험의 차이로 경기는 메이웨더의 10라운드 TKO승으로 끝났다.

무패 복서 메이웨더(오른쪽)에게 도전장을 내민 격투기 강자 맥그리거. 하지만 복싱 경기 경험의 차이로 경기는 메이웨더의 10라운드 TKO승으로 끝났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경기에서 적중한 펀치 숫자. 오른쪽은 2014년 메이웨더-파키아오전 데이터. [에런 브론스테터 트위터 캡처]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경기에서 적중한 펀치 숫자. 오른쪽은 2014년 메이웨더-파키아오전 데이터. [에런 브론스테터 트위터 캡처]

펀치 숫자는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더 많았다. 하지만 적중률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났다. 강한 주먹도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가 더 많이 꽂아넣었다.

맥그리거는 430번 펀치 날려 26%인 111개 맞추는 데 그쳐 #메이웨더는 더 적은 320개 날렸지만 절반 이상 명중 #힘 실린 펀치 숫자도 메이웨더가 두 배 가까이 많아

맥그리거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수퍼웰터급(69.85㎏) 경기에서 경기 초반 메이웨더를 강하게 몰아부쳤다. 왼손잡이인 맥그리거의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여러 차례 메이웨더의 얼굴에 적중했다. 펀치 숫자도 맥그리거가 더 많았다. 체력이 떨어져 발이 느려졌음에도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에게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적중률에서 차이가 났다. 맥그리거의 주먹은 대부분 메이웨더가 올린 가드를 두드렸다. 반면 메이웨더가 휘두른 주먹은 2개 중 하나는 맥그리거에게 날아갔다. 컴퓨복스가 경기 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430번 주먹을 휘둘러 111개(26%)를 적중시켰다. 메이웨더는 그보다 적은 320개의 펀치를 날려 170개(53%)를 꽂아넣었다. 힘이 실린 '파워 펀치'에선 더 큰 차이가 났다. 메이웨더는 58%(261개 중 152개), 맥그리거는 25%(332개 중 84개)를 기록했다. '복싱 룰'에서 치러진 '복서' 메이웨더의 운영이 결국 '복싱 초보' 맥그리거를 압도한 것이다.

3년 전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과 대결과 비교해도 이번 경기는 훨씬 수월했다. 당시 아웃복싱을 펼친 메이웨더는 파키아오를 상대로 펀치 적중률 34%, 파워 펀치 적중률 48%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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