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숫자는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가 더 많았다. 하지만 적중률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났다. 강한 주먹도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가 더 많이 꽂아넣었다.
맥그리거는 430번 펀치 날려 26%인 111개 맞추는 데 그쳐 #메이웨더는 더 적은 320개 날렸지만 절반 이상 명중 #힘 실린 펀치 숫자도 메이웨더가 두 배 가까이 많아
맥그리거는 2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수퍼웰터급(69.85㎏) 경기에서 경기 초반 메이웨더를 강하게 몰아부쳤다. 왼손잡이인 맥그리거의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여러 차례 메이웨더의 얼굴에 적중했다. 펀치 숫자도 맥그리거가 더 많았다. 체력이 떨어져 발이 느려졌음에도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에게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적중률에서 차이가 났다. 맥그리거의 주먹은 대부분 메이웨더가 올린 가드를 두드렸다. 반면 메이웨더가 휘두른 주먹은 2개 중 하나는 맥그리거에게 날아갔다. 컴퓨복스가 경기 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430번 주먹을 휘둘러 111개(26%)를 적중시켰다. 메이웨더는 그보다 적은 320개의 펀치를 날려 170개(53%)를 꽂아넣었다. 힘이 실린 '파워 펀치'에선 더 큰 차이가 났다. 메이웨더는 58%(261개 중 152개), 맥그리거는 25%(332개 중 84개)를 기록했다. '복싱 룰'에서 치러진 '복서' 메이웨더의 운영이 결국 '복싱 초보' 맥그리거를 압도한 것이다.
3년 전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과 대결과 비교해도 이번 경기는 훨씬 수월했다. 당시 아웃복싱을 펼친 메이웨더는 파키아오를 상대로 펀치 적중률 34%, 파워 펀치 적중률 48%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