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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 정주행① 절반만 살아남는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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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명에서 12명, 12명에서 6명, 다시 3명. 그리고 마지막 한 명.
콩쿠르는 냉정하게 사람을 줄여나간다.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리는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26일(현지시간) 결선 진출자 12명의 무대를 시작했다. 중국ㆍ우크라이나ㆍ한국ㆍ러시아ㆍ이탈리아ㆍ일본 참가자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다시 절반으로 추려지고 29일부터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된다. 12명 중 누가 다음 무대에 진출할까.

제61회 부조니 국제 콩쿠르 현지 중계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리는 세계적 콩쿠르 #12명 진출자 중 6명만 '생존'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리는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진 부조니 국제 콩쿠르]

다음달 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볼차노에서 열리는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사진 부조니 국제 콩쿠르]

중앙일보는 부조니 국제 콩쿠르와 함께 결선 무대 중계를 시작한다. 연주에 앞서 참가자들에게 대한 소개와 그들의 연주 스타일, 곡목 선정 등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부조니 국제 콩쿠르 주최측은 이번 61회 대회의 중계 파트너로 중앙일보를 선택해 한국 청중과 가까워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콩쿠르 우승자와 입상자는 내년 5월 한국에서 스타인웨이 주최로 공연도 열 계획이다.

부조니 국제 콩쿠르는 1949년 시작했으며 마르타 아르헤리치, 외르크 데무스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피아노 대회다. 이탈리아 작곡가 페루치오 부조니의 서거 25주기에 창설될 때 아르투로 베네디티 미켈란젤리, 클라우디오 아라우, 빌헬름 박하우스, 디누 리파티 같은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들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2015년엔 한국의 피아니스트 문지영(22)이 스무살에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던 대회다.

26일 12명 중 세명이 연주한 첫 무대에는 중국의 래리 웽(30),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코니(26), 한국의 류한곤(18)이 올랐다.

볼차노(이탈리아)=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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