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퇴투어, 넥센의 선물은 '36번 유니폼'

중앙일보

입력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프로야구의 전설'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세 번째 '은퇴 선물'이 공개됐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전이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은퇴투어 이승엽이 넥센 서건창, 장정석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36번 기념 액자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8.23/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전이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은퇴투어 이승엽이 넥센 서건창, 장정석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36번 기념 액자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척=양광삼 기자yang.gwangsam@joins.com/2017.08.23/

고척스카이돔의 잔디, 그리고 이승엽의 배번 36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이다.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경기에 앞서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 앞서 넥센 선수들은 이승엽의 등번호인 36번이 적힌 특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도열했다.

이승엽의 활약상을 담은 은퇴 영상이 고척돔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이승엽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정석 넥센 감독과 주장 서건창이 기념 액자를 전달했다. 고척돔의 잔디를 액자의 배경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넥센 선수단의 메시지가 적힌 특별 유니폼이 액자에 담겼다. 넥센 관계자는 "이승엽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고척돔 잔디는 이승엽의 선수 생활을 추억하는 어제, 특별 유니폼을 착용한 넥센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오늘, 그리고 선수단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특별 유니폼은 이승엽의 새로운 내일을 의미한다.

이승엽은 "오늘이 벌써 세 번째 은퇴 투어 행사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정성껏 준비해주신 넥센 관계자, 선수단, 팬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23년간 쉬지않고 달려온 덕분에 이렇게 한국의 돔 구장에서 선수로서 플레이하고 감동적인 행사까지 하게돼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센 구단은 이날 선수단이 입은 특별 유니폼을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수익금은 모두 기부해 지역 아동의 미래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경매는 23일 오후 11시부터 31일 자정까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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