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릴리안 생리대 환불"…접속 폭주에 홈피 다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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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기업 깨끗한 나라가 부작용 논란에 휘말린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28일부터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 [사진 깨끗한 나라]

생활용품기업 깨끗한 나라가 부작용 논란에 휘말린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 28일부터 환불 조치에 들어간다. [사진 깨끗한 나라]

 깨끗한나라는 릴리안 생리대를 구매한 소비자에 대해 전량 환불조치하겠다는 23일 발표했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 접수 이틀만에 7000건" #깨끗한 나라는 어떤 기업? 제지·생활용품 주력 #릴리안 생리대, 젊은 층에서 많이 팔려 #

깨끗한나라 측은 “인과관계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지만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하는 것이 기업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28일부터 환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다. 릴리안 사용 후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들이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법무법인 법정원 정용성 변호사는 “피해자들의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며 “지난 21일부터 이틀 사이 소송 참여 의사를 보인 피해자가 7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리 검토를 거쳐 다음 주 수요일쯤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접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깨끗한나라는 한국소비자원에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요청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제품을 수거하는 대로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1966년에 설립된 깨끗한나라는 제지와 생활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생활용품 50%, 제지사업 49% 등이다. 주력 생활용품으로는 릴리안 생리대와 보솜이 물티슈 등이 있다. 이번에 논란에 휘말린 릴리안 생리대는 지난 2014년 출시돼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71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7060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이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순손실을 보는 등 부진을 겪다에 지난해 반등했다. 이날 깨끗한나라 주가는 8.68% 하락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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