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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밤새 우물 수리" 성희롱 고대 교수, 남학생에겐…

중앙일보

입력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무탈한 졸업을 위해 교수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대학원생들의 처지를 이용해 성희롱과 갑질을 일삼은 고려대 정모 교수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22일 JTBC의 단독보도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정모 교수는 "OO이는 항상 남자가 있구나. 남자가 없으면 안되는 여자구나…남녀가 유별하다고 나는. 그래서 내가 욕을 하는 거야. 이 OO. 저 OO."란 발언을 한다.

실제 피해 학생들은 "실험실 망하면 너희가 나가서 노래방 알바 뛰어야지", "비키니 안 갖고 왔어? 비키니 입고 나랑 같이 수영해야지"라는 말을 항상 했다고 증언했다.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사진 JTBC 뉴스룸 캡처]

여학생들은 주로 성희롱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봤지만 남학생들의 경우 비 오는 날 새벽에 자택 우물 수리를 시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물 수리를 했다고 주장하는 대학원생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밤) 10시부터 했던 것 같다"며 "(새벽) 4시까지 수리를 하고 2시간 자고 일어나 아침에 한 번 더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 제기를 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학위가 걸려 있기 때문에 '조금만 참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텨왔던 것. 학교 측은 교수의 갑질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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