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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 문신 때문에?... 축구스타 네이마르 청혼 거절한 그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브라질 출신의 축구스타 네이마르(25).
그는 이달 초 FC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 어마어마한 이적료와 연봉으로 한차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14일(현지시간) 파리 생제르망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네이마르. 같은 날 공개된 사진 속 네이마르는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리 생제르망 데뷔전을 승리로 이끈 네이마르. 같은 날 공개된 사진 속 네이마르는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그가 파리 생제르맹과 체결한 연봉은 3000만유로(약 400억원). 바르셀로나 시절 연봉의 2배다. 그의 수입을 하루 일당으로 환산하면 1억1000만원, 시급은 460만원인 셈이다.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던 공격수 리오넬 메시(333억원.아르헨티나)나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4억원.포르투갈)보다 많은 액수여서 화제가 됐다.

네이마르와 브라질 출신 모델 겸 배우인 브루나 마르케지니의 다정한 모습.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올린 네이마르는 '영원한 사랑(Never Ending Love)'라는 캡션을 달았다.

네이마르와 브라질 출신 모델 겸 배우인 브루나 마르케지니의 다정한 모습.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올린 네이마르는 '영원한 사랑(Never Ending Love)'라는 캡션을 달았다.

브라질 언론들은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그가 최근 실연의 아픔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브라질 출신 모델 겸 배우인 브루나 마르케지니(21)와 지난 2013년부터 교제해왔다. 네이마르는 옛 여자친구가 낳은 아들 다비 루카(6)를 키우고 있는데, 브루나가 다비는 물론 네이마르의 가족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종종 카메라에 잡히곤 했다.

네이마르와 브루나.

네이마르와 브루나.

네이마르는 “내가 진정으로 함께 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했다고 한다. 네이마르는 자신과 브루나가 결혼해  베컴과 빅토리아에 이은 축구계 셀럽 커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랬다고 한다.

지난 6월 남아공 사파리에서 찍은 여행 사진. 여자친구 브루나와 아들 다비를 꼭 안고 있는 네이마르(오른쪽)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찍혀 있다.

지난 6월 남아공 사파리에서 찍은 여행 사진. 여자친구 브루나와 아들 다비를 꼭 안고 있는 네이마르(오른쪽)와 그의 가족들이 함께 찍혀 있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월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 말미에 네이마르가 프로포즈를 했다. 그러나 브루나가 이를 거절, 두 사람은 5년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아직 결혼은 이르다. 배우로서 커리어를 더 쌓고 싶다”는게 거절 이유였다고 한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네이마르 #이적료 4000억, 연봉 400억의 몸값 #5년지기 여친 브루나에 청혼했다 ‘퇴짜’ #온 몸에 가족 상징하는 문신하는 등 #유별난 가족사랑 때문이라는 분석

네이마르는 브라질 언론에 “우리는 헤어졌다. 이는 두 사람이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그녀(브루나)의 행운을 빈다”고 했다. 한편, 브루나는 네이마르의 생제르맹 이적이 발표된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연하게 누워 선탠하는 사진을 올렸다. 며칠 뒤 브루나가 커버모델로 나온 코스모폴리탄 브라질판 표지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난 우울하지 않아”라는 제목이 달렸다. 브루나의 인스타그램에서는 네이마르의 사진이 모두 내려진 상태. 네이마르의 SNS에는 연애시절 두 사람의 사진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브루나 마르케지니가 결별 후 커버모델로 나온 코스모폴리탄 브라질판. "난 괜찮다"는 문구가 함께 실렸다.[사진 브루나 마르케지니 인스타그램]

브루나 마르케지니가 결별 후 커버모델로 나온 코스모폴리탄 브라질판. "난 괜찮다"는 문구가 함께 실렸다.[사진 브루나 마르케지니 인스타그램]

네이마르 주변에선 이들의 이별이 네이마르의 유별난 가족사랑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마르가 평소 끔찍하게 가족을 챙기는 데 여자친구가 불만이 많았다는 것이다.  6월 여자친구와 단둘이 떠난 줄 알았던 남아공 ‘로맨틱 바캉스’에도 네이마르의 가족이 함께 갔다는 것. 이 여행 직후 두 사람은 파국을 맞았다는 게 측근들의 증언이다.

네이마르의 SNS에는 어머니 나딘과의 다정한 투샷이 종종 등장한다.

네이마르의 SNS에는 어머니 나딘과의 다정한 투샷이 종종 등장한다.

네이마르의 유별난 가족사랑은 그의 몸에 새겨진 타투만 봐도 알 수 있다. 네이마르는 몸에 20개가 넘는 타투를 했는데, 오른 팔 안쪽에는 어머니 나딘의 얼굴이, 오른팔 바깥쪽엔 여동생 라파엘레의 얼굴이 그러져 있다. 바로 그 밑에는 아버지의 눈이, 가슴에는 자신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시(詩)를 문신으로 새겼다.

여동생 라파엘레의 모습을 팔에 새긴 네이마르. 그의 여동생 사랑은 유별나다.

여동생 라파엘레의 모습을 팔에 새긴 네이마르. 그의 여동생 사랑은 유별나다.

오른팔에 새겨진 아버지의 눈. 가슴에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시가 새겨져 있다. 그는 경기에 앞서 이 시를 읊는다고 한다.

오른팔에 새겨진 아버지의 눈. 가슴에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시가 새겨져 있다. 그는 경기에 앞서 이 시를 읊는다고 한다.

왼쪽 어깨에는 여동생과 함께 똑같은 모양으로 새긴 다이아몬드 모양의 커플타투가 있고, 그 아래엔 남동생과 같은 모양의 커플타투를 남겼다. 오른쪽 팔목엔 아들 다비 루카의 이름과 생일을, 손목에는 여동생 이름을 새겨 넣었다. 또 왼쪽 손목엔 어머니 이름인 ‘Nadine’을 하트모양과 함께 그렸다. 오른쪽 귓볼 바로 뒤에는 가장 사랑하는 네 사람(어머니와 남동생, 여동생, 아들)을 상징하는 숫자 ‘Ⅳ’를 문신했다. 왼쪽 팔 안쪽엔 성경문구, 친구들과의 우정을 상징하는 문신들과 함께 'FAMILY'를 새겨넣었다.

오른팔에 새긴 아들 다비 루카의 이름과 생일. 왼쪽 손목엔 어머니의 이름 Nadine을 타투로 그렸다.

오른팔에 새긴 아들 다비 루카의 이름과 생일. 왼쪽 손목엔 어머니의 이름 Nadine을 타투로 그렸다.

오른팔 안쪽엔 가장 사랑하는 사람 어머니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오른팔 안쪽엔 가장 사랑하는 사람 어머니의 얼굴을 그려넣었다.

네이마르는 상파울루의 빈민가 파벨라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버지는 네이마르가 세살 때 공을 손이 아닌 발로 받는 것을 보고 아들의 진로를 축구로 정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아들만큼은 축구선수로 키우겠다”고 다짐했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아버지는 지금도 아들의 매니지먼트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네이마르의 인스타그램에는 어머니와 단 둘이 찍은 다정한 사진이 종종 올라온다. 네이마르는 올 2월5월 자신의 생일에 결혼반지까지 준비해 브루나에게 청혼하려고 했다. 곧이어 발렌타인데이때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청혼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으나 가족들의 만류로 포기했다고 한다. 남아공 여행을 계기로 그가 청혼을 했고, 결국 두 사람이 결별하게 됐다는 게 측근들의 이야기다.

네이마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네 사람과 함께 남아공 사파리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어머니, 네이마르와 아들, 여동생, 남동생.

네이마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네 사람과 함께 남아공 사파리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어머니, 네이마르와 아들, 여동생, 남동생.

그의 친구들은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나친 가족사랑 때문에 앞으로 네이마르의 연애가 순탄치만은 않아보인다”며  “네이마르는 헤어진 지금도 브루나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사진=네이마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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