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트럼프 대북정책 혼란스러워···한국이 북·미 설득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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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중앙포토]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중앙포토]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가 "한국이 나서서 북한과 미국 양쪽을 설득하면 위기 회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11일 아사히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과 미국이 정치적 수사의 응수로 위기를 높이고 있다. 한국이 나서면 지금의 위기는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발언이 엇갈리는 등 역할분담이 되지 않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미국과 북한이 서로 자극하지 않고 새로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군사회담과 남북적십자회담의 개최와 관련해 "더 인내를 해야 한다. 회담이 실현되면 다른 협력도 가능해져 핵·미사일 문제 해결에도 공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11월에 갱신기한을 맞는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을 연장해 한·미·일 방위 협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최종해결이라는 문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이 대통령도 국민들도 강하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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