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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서강대 청소노동자, 시급인상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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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시급 인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강대와 숙명여대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의 시급이 인상이 결정됐다.

전국여성노조 서울지부는 “서강대 청소 노동자 94명의 시급을 7000원에서 7500원으로 인상하고 매월 교통비 3만원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임금 인상분은 올해 1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소속 숙명여대 청소 노동자들의 시급도 기존 6700원에서 930원 오른 7630원으로 결정됐다. 용역 업체와 합의를 마친 노조 측은 “이화여대가 합의한 시급 7780원보다는 적지만, 기존 임금이 250원 낮았기 때문으로 인상 폭(930원)은 더 크다”고 말했다.

연세대 등 17개 대학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올 1월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시급 인상을 요구해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행보가 이어지며 이들은 “원청인 대학이 직접 나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시급을 올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연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급 인상 요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지난달 6일 연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시급 인상 요구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앞서 이화여대와 카이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이 시급 인상에 합의했다. 연세대와 홍익대 등에서는 시급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가 계속 진행 중이다.

시급 인상에 합의하지 않고 있는 학교들은 “학교도 등록금 동결 등으로 지급 여력이 없는 데다, 임금 교섭은 원칙적으로 고용 업체와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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