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대통령 시계’가 10일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시계는 남성ㆍ여성용 손목시계 한 쌍이다. 청와대는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대통령 기념 시계를 관례로 만들어 선물했다. 청와대 역사에서 대통령 기념 시계를 처음으로 제작해 배포한 인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그는 1970년 당시 새마을 운동의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시계를 선물로 줬다. 문 대통령의 기념 시계는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 시계와 무엇이 다를까?
손목시계 전면에는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 표시와 함께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새겨져 있다. 기념 시계 전면에 ‘대통령’을 표시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위 사진은 역대 대통령들의 기념 시계들이다. 모두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라고만 적혀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만 한자를 사용했다.
청와대를 상징하는 봉황은 역대 대통령 기념 시계 모두 공통이다. 시간을 숫자로 표시한 시계는 노태우ㆍ김대중 전 대통령 시계다. 문 대통령의 시계 또한 박정희ㆍ전두환ㆍ김영삼ㆍ노무현ㆍ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이 숫자 표시가 없다.
문 대통령의 기념 시계는 원형이다. 사각형 대통령 기념 시계는 노무현ㆍ이명박 전 대통령 때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기념 시계 뒷면에 ‘원칙과 신뢰,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한편 문 대통령의 기념 시계 뒷면에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