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건강검진'부터 '워커홀릭'까지…이낙연·김동연의 여름휴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중앙포토]

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중앙포토]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주 휴가를 떠났다. 이 총리와 김 부총리의 여름 휴가 첫날을 따라가 보자.

1. "나이를 먹어서…" 이 총리, 첫날은 건강검진  

[사진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사진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이 총리는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9일)부터 휴가"라면서 "주말 이틀 섞어서 닷새 쉬겠다"고 알렸다. 이 총리는 이날부터 13일까지 휴가다. 이 총리는 "쉬는 내용은 별로"라며 "나이 먹을수록 진단항목이 늘어나 오늘은 건강검진을 하고 내일과 모레는 경북 유림의 뿌리를 찾아다니며 공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말엔 손녀와 놀면서 책을 읽을 것"이라며 "생후 30개월 손녀는 엄마를 따라 숫자를 세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휴가 기간에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데우스』와 중국 고전 『논어』를 읽겠다고 밝혔다.

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휴가 첫날인 9일 건강검진을 받고 세종공관에서 휴식을 취한다. 10일에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임청각, 도산서원을, 11일에는 경주 '최부자댁'과 양동마을, 경북 칠곡 매원마을을 방문한다. 임청각은 "안동에 간다"는 이 총리의 말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추천한 곳이다. 안동에 살았던 고성 이씨 종택으로,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을 비롯해 독립운동 유공자 9명이 태어난 조선 중기의 고택이다.

이 총리는 평소 아랫사람은 휴가를 잘 보내주지만, 본인은 거의 휴가를 가지 않고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눈치 보지 않고 휴가 가는 분위기를 만들라'는 문재인 정부 방침에 따라 여름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2. "잠시 사무실에 들렀습니다"…'워커홀릭' 김 부총리

[사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사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김 부총리는 휴가 첫날인 7일 "내일(8일) 중요한 보고가 있어서 잠시 사무실에 나왔다"며 "오전에는 집에서 서재에 있는 책들을 정리했다"고 했다. 이날부터 11일까지 여름휴가를 낸 상태다. 그는 "땀을 흘리긴 했지만 책을 보고 책을 정리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름휴가 중인 김 총리는 휴가 중에도 일정을 놓치지 않고 있다. 휴가 첫날 사무실을 들러서 보고를 챙겼고, 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김 부총리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이유는 내년 예산안과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 정상화와 같은 만만치 않은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 6월 취임 직후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 문재인 대통령 방미 수행, 증세,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사안을 쉬지 못한 채 처리했다. 격무에 시달리면서 오른쪽 눈에 결막염까지 생겨 치료를 받았기에 이번 휴가는 재충전의 성격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여전히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김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서 다시 휴가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재정 지출 개혁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예산안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