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시는 야구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강정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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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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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로 집행유예 처분을 받아 미국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정호가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7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리츠 단장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미국 취업비자를 다시 얻지 못할 수도 있는 불행한 상황"이라며 "우린 비자 취득을 돕기 위한 절차를 계속 밟고 있으나 다른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방식으로 다시 접근해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하지만, 강정호가 팀에 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션 로드리게스를 피츠버그가 다시 영입한 것이 강정호 대비책임을 암시했다.

다만 그는 "강정호가 미국에 다시 돌아온다면 우리 팀 선수층은 두꺼워지며 강력한 타선과 함께 탄탄한 백업 멤버를 보유하게 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도심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했으나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징역형 유지로 강정호는 미국 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다.

강정호는 세 번째로 음주 운전이 발각되면서 '삼진 아웃' 제도에 의해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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