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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병 갑질’ 박찬주 8일 소환…그에 앞서 군 검찰이 부인을 먼저 조사하는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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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예배를 보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과 그의 부인 전모씨 [사진 독자 제보]

교회 예배를 보는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과 그의 부인 전모씨 [사진 독자 제보]

공관병을 사실상 하인처럼 부렸다는 의혹으로 군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이 8일 소환된다고 YTN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군 검찰은 최근 박 사령관이 거쳐간 부임지에 31명 규모의 수사팀을 보내 이전에도 공관병에 대한 유사한 횡포성 지시를 해왔는지 조사하고 있다.

박 사령관 소환에 앞서 군 검찰은 그의 부인 전모씨를 7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민간인 신분인 전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먼저 불러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 폭로 내용에 대한 확인과 추가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전씨는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 팔찌를 채워 수시로 심부름을 시키고, 칼로 도마를 내려치거나 전을 집어던지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국방부 조사에서 나타났다.

국방부가 박 사령관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ㆍ강압ㆍ횡령 등이다. 군 검찰은 국방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공관병 인사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박 사령관은 육군 서열 3위로 꼽힌다. 박 사령관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1981년 육군사관학교(37기)를 졸업했다. 그가 거친 26사단장(2011년)과 7기계화군단장(2013~2014년) 시절에도 비슷한 유형의 공관병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도 군 검찰의 조사 대상이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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