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딸 최준희 "아직 못한 말 많아...페이스북이 강제로 지워"

중앙일보

입력

최준희씨 인스타그램.

최준희씨 인스타그램.

배우 고(故) 최진실씨의 딸 최준희씨가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최씨는 자신이 페이스북에 쓴 게시물이 페이스북 측에서 강제로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5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인스타그램 계정도 날아갈까 봐 빨리 올린다"며 "저도 사람인지라 지금 기사 올라오는 거 다 봤고, 페이스북 글은 제가 자진해서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페이스북 측에서 강제로 다 지우고 없앤 것이고, 전 아직 얘기 못한 것들이 많다. 오늘 오후에 다시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故)최진실씨의 딸 최준희씨 인스타그램.

고(故)최진실씨의 딸 최준희씨 인스타그램.

고(故)최진실씨의 딸 최준희씨 페이스북.

고(故)최진실씨의 딸 최준희씨 페이스북.

최씨는 이러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할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토요일 새벽 1시 55분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 났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다"며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저 좀 살려달라"고 적었다.

또, 그는 "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며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도 옷걸이로 때리고 제 손을 물어서 아직 흉터가 남았다. 여행에 가서는 '엄마가 널 잘못 낳았다'며 때리고 목을 졸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씨의 오빠 환희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준희 양과 외할머니가 저녁밥을 먹고 뒷정리하는 문제로 시비가 붙어 끝내 몸싸움까지 벌였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건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정식으로 사건 처리를 하지 않고 현장에서 종결했다"고 전했다.

최씨의 상습 학대 주장에 대해서는 "준희 양이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만큼 본인과 주변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현재 준희 양은 친구 가족과 함께 있으며 아직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본격적인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진실씨는 지난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동생인 최진영씨와 전 남편인 전 야구스타 조성민도 자살로 세상을 떠났다. 준희씨와 환희씨는 외할머니가 양육해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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