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이 꼬이기 시작한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 최진실 딸 준희가 올린 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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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준희 인스타그램]

[사진 최준희 인스타그램]

고 최진실씨의 딸 준희(14)양이 남은 가족들과 갈등을 글로 올렸다.

 준희양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작스레 이 글을 적게 된 이유는 잘 살고 있었을것만 같던 제 일생에 대하여 폭로하고자 고민 끝에 용기 내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려 합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 저는 중학교 2학년이고 아마 제 일생이 꼬이기 시작한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부터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굳이 따지고 보자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인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다.

 가족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저에게 남은 가족이라곤 외할머니, 오빠, 이모할머니, 친가네 이정도 있었습니다. 이모할머니는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제가 태어나자마 키워주셨고 다른 부모님들 못지않게 자랑스럽게 키워주셨습니다. 외할머니는 이모할머니를 어렸을 때부터 무척이나 싫어했습니다 이유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으나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이모할머니가 제 재산을 노리고 키운다는 이유로 싫어한다 하시더군요”라고 밝혔다.

 준희양은 “11년 동안 함께 살 붙히며 살아온 이모할머니를 갑자기 강제로 못보게 한 것이 바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입니다. 그땐 너무 어려서 5일 자면 오겠지 10일 자면 오겠지 했지만 끝내 어느 날부터 이모할머니가 집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라며 “그 이후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우울증에 걸려 안 우는 날 없이 밤마다 외할머니에게 들키지 않으려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 목놓아 엉엉 울었습니다. 그때 이후 처음으로 자살이라는 단어를 생각했고 그저 이모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고 우울증은 더욱 심해져만 갔습니다. 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고 학교에서 전 자연스럽게 친구들에게 더 의지를 했습니다”며 “어느 날은 크게 말다툼이 일어나 저를 옷걸이로 때리려고 하셔서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제 손을 무셨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제 오른쪽 손가락 사이에는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고 전했다.

 준희양은 “하루하루가 사는 게 아니었고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았고 정말 그냥 죽고 싶었습니다”며 “일단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지금 2017년 8월 5일 토요일 새벽 1시 55분인 지금도 집안이 다 박살 났습니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습니.다 지금 이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기에 일단 올리겠습니다.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준희양의 글에 “준희야~ 어린나이에 많이 힘들겠다ㅜㅜ 힘냈으면 좋겠어~~”, “부디 힘을 내고~다른 나쁜 생각하지말구요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또 걱정하고 있으니까 이런 말밖에 해주지는 못하는 어른이라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지만 제발 힘 내서 버터줘요~~분명히 좋은 나날들이 준희양을 기다리고 있을꺼예요~~그러니 부티 힘을 용기를 내주길바래요~~”라는 댓글을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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