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이번엔 브리티시... 2라운드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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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이 마지막 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인경이 마지막 홀에서 그린을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인경이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김인경은 5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인근 킹스반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는 9언더파를 친 렉시 톰슨과 조지아 홀이다.

악천후속 4타 줄여 톰슨에 2타 차 #올 시즌 2승, 최근 3R 연속 언더파 #"경기 집중하느라 스코어도 몰라" #최운정-장하나 7언더파 공동 5위

LPGA 11년 차인 김인경은 올해가 전성기다. 처음으로 시즌 2승을 했다.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 강풍이 불던 스코티시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는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후 이번 대회에서 7언더파와 4언더파를 치면서 3라운드 연속 악천후에서 언더파를 기록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후반 몇 개 홀을 남기고 비가 퍼부었다. 어려운 홀이었다. 김인경은 악조건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고 경기했고 17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아냈다. 김인경은 “사실 오늘 스코어가 어떤지도 몰랐을 정도로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파 5인 11번 홀에서 2온해 열 발자국 이글 퍼트를 넣은 것이 압권이었다.
최운정 역시 악조건에서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5위다. “가족과 있고 싶다”며 LPGA 투어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장하나도 7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김세영은 마지막 홀 85m에서 웨지로 홀인 하면서 이글을 잡아 5언더파 14위다. 김세영은 “마지막 홀 이글로 쫓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지은은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서 역시 5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미향과 김효주는 역시 비가 많이 온 오후에 경기하면서 3언더파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US오픈 챔피언 박성현은 2타를 줄여 합계 2언더파로 컷을 통과했다. 박성현은 “어제 퍼트가 너무나 안됐는데 오늘 감을 잡았다. 내일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전인지, 지은희도 2언더파에서 반등을 노린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양희영은 1언더파로 컷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던 미셸 위는 둘째 날 4타를 잃어 4언더파로 밀렸다.
리디아 고는 1언더파 공동 65위다. 전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주타누깐은 4오버파 공동 116위로 부진했다.
킹스반스=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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