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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달린다 … 1번 타자 표본 최현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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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잘 치고 잘 달린다. 서울고 3루수 최현준(18)은 1번 타자의 표본이다. 최현준은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16강전 서울디자인고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3타점·1득점·2도루를 기록했다. 최현준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고는 서울디자인고를 6-5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서울고는 4일 파주 율곡고와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서울고, 디자인고 꺾고 8강행

1번타자 최현준은 1회 말부터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안타를 치고 나간 뒤 3번타자 송승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제점을 올렸다. 3-3으로 팽팽한 4회 말 2사에서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유격수 글러브를 스치는 절묘한 안타로 2·3루주자를 전부 불러들여 5-3으로 역전시켰다. 최현준은 상대 마운드가 흔들리자 빠른 발을 내세워 1루에서 2루, 2루에서 3루로 연속 도루도 성공했다.

 최현준은 야구를 시작한 이후 10년간 대부분 1번 타자로 뛰었다. 100m를 12초에 달릴 만큼 발이 빠르다. 올해 공식 대회에서 18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공도 잘 친다. 올해 타율 0.400이다. 또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최현준의 롤모델은 한국 야구의 전설 이종범이다. 그는 “이종범 선수를 보고 1번 타자를 꿈꿨다”고 했다.

율곡고는 인상고를 15-2, 7회 콜드게임으로 이기고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에 올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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