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NHK "中, 미사일로 '사드 파괴' 훈련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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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탄도미사일 등으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파괴하는 훈련을 했다고 일본 NHK가 2일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달 29일 중국 북부에서 미국의 최신 미사일 요격 시스템과 스텔스 전투기 ‘F-22’와 비슷하게 만든 표적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 등으로 요격해 파괴하는 시험을 했다.

미군이 2013년 9월 하와이 인근 섬에서 실시한 사드의 요격용 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사진 미국 국방부]

미군이 2013년 9월 하와이 인근 섬에서 실시한 사드의 요격용 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사진 미국 국방부]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미국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파괴시험을 한 게 분명하다”면서 “중국이 언제든지 사드를 파괴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사드 배치를 서두르고, 문재인 대통령도 사드 추가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중국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중국을 포함한 이 지역 국가들의 안전과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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