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27일 공개 활동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4돌에 즈음하여 7월 27일 조국해방전쟁 참전를 찾으시고 인민군 열사들에게 경의를 표시하시였다”고 2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보도 시점 기준)은 지난 13일 아침 북한 매체에 공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미사일 시험발사 관계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 이후 보름 만이다.
김 위원장은 묘지에 도착해 헌화하고 묵념한 뒤 참전 군인들의 묘지를 돌아봤다. 이날 참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을 비롯한 북한군 지휘부와 군종ㆍ군단급 단위 지휘부가 수행했다.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는 북한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인 2013년 7월 평양시 연못동에 건설한 6ㆍ25전쟁 전사자 묘지다. 김 위원장은 2015년 이 묘지를 참배했지만, 지난해에는 화환만 보냈다.
당초 북한은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일에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위원장은 이를 참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날 열사묘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사일 시험발사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중앙통신은 지난 27일 평양에서 청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 왕재산예술단 소속 예술인들이 참여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4돌 경축 예술공연’이 열렸다고 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이 참관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