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예언서까지 선전에 이용|민주·평민, 후보단일화 협의요청에 엉거주춤|"마산·여수폭력 두김 보복전"|민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제각기 아전인수식 해석>
○…대통령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각 진영은 역술·예언서등을 이용한 선거전도 전개.
민정당의 경우 조선조 남사고가 썼다는『정감록비결』이란 유인물을 통해『「두미출전 난세영웅」이란 말은 이름의 머리자와 끝자가 전자가 들어있는 사람이 이나라를 이끌어간다는 뜻인데 이는 바로 노태우후보를 지칭한 것』이라고 주장.
민정당은 이밖에도 정모스님이 지은 『새영도자 정도령은 누구인가』라는 책자에서『비기에 단기4321년 팔공산에서 태어난 사람이 이나라를 이끈다』고 돼있다고 또다른 경우를 예시.
한편「역청원창해」란 정감록문구를 놓고 두김씨측은「창해」라는 단어에, 원숭이띠인 노후보측은「청원」이란 단어에 초점을 맞추어 제각기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아전인수식 해석.
특히 김대중후보측은『이번엔「해도」사람이 잡는다는 예언이 있다』면서『「해도」는 자신의 고향인 하의도와 한글발음이 같다』고 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