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가스요금 8~9% 인하 추진

당정이 가계 소비지출의 8.6%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연말 가스요금 8~9%가량의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성동구 용답동 주택가에서 도시가스 공급업체 직원이 요금을 연체한 주민과 상담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숫자판이 멈춰선 가스계량기의 모습.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100일 민생상황실 생활비절감팀은 27일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권칠승 의원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당정 협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가정용 에너지 비용 경감을 위한 여러 대책들이 논의됐다.

우선 당정은 유가 급등시 억제됐던 요금인상분에 대한 정산이 끝나는 시기가 곧 도래함에 따라 연말 정도에는 가스요금 8~9%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ℓ당 35원이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일반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알뜰주유소에 대한 석유공사의 공급가격 인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원전이나 석탄발전소 인근 지역이 발전소 주변이 아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저렴해야 하나, 그 혜택이 미미했던 만큼 할인지역을 13개에서 25개지역으로 2배 확대하고, 지원수준도 월 7000원에서 월 1만5000원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당정은 지난해 말부터 시행되어 온 기초생활수급자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할인금액을 월 8000원에서 월 1만6000원(하계에는 2만원)으로 2배 확대하고 다자녀·대가족 및 경로당·어린이집 같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출산가구에 대한 요금할인을 신설하고 교육용 전기요금에 있어 동·하계 사용량 할인을 15%에서 50%로 확대하는 등에 있어서도 추가적으로 대상층을 새롭게 발굴하고 할인폭도 늘리는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는 윤관석 민생상황실장과 산자중기위 간사 홍익표 의원, 고용진 민생상황실 생활비절감팀장, 권칠승·임종성·김해영 의원 등이 참석했고, 산업부에서는 김학도 에너지자원실장, 김용래 에너지산업정책관, 박재영 석유산업과장 등이 참석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