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과 치킨집 간 김상조, 어쩔 수 없는 현장조사 본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정부세종청사 주재 기자들. [사진 국민일보 이성규 기자 페이스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 가운데)과 정부세종청사 주재 기자들. [사진 국민일보 이성규 기자 페이스북]

취임 후 한 달 남짓을 보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자들과의 ‘치맥’(치킨과 맥주) 간담회에서 ‘치잘알’(치킨에 대해 잘 아는) 면모를 과시했다.

간담회의 계기는 25일 ‘세종청사 출입기자 농구단’(세기농)과 공정위 농구팀 간 친선 경기에 김 위원장이 선수로 참가하면서다. 이 경기에서 김 위원장은 ‘KFTC’(Korea Fair Trade Commission)라고 적힌 흰색 유니폼을 입고 약 20분을 뛰었다. 경기땐 평소 쓰는 안경 대신 스포츠 고글도 썼다. 하지만 득점은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5번째)과 세종청사출입기자농구단(세기농), 공정위 농구팀의 기념 사진. [사진 국민일보 이성규 기자 페이스북]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5번째)과 세종청사출입기자농구단(세기농), 공정위 농구팀의 기념 사진. [사진 국민일보 이성규 기자 페이스북]

이어 김 위원장은 청사 주변에서 열린 뒤풀이까지 함께 했다. 장소는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이었다. 여기서 김 위원장은 치킨이 나오자 “(이 브랜드에는 치킨이) 13조각이 나와야 한다”면서 ‘즉석 현장조사’를 벌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공정위는 현재 BHCㆍ굽네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를 상대로 이른바 ‘가맹점 갑질’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실제 공정위는 지난 17일 공정위는 이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선 바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