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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교과서 2년 늦춰 2020년부터 사용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 정부에서 만들어진 국정교과서는 지난 5월말에 공식 폐지됐다. [중앙포토]

지난 정부에서 만들어진 국정교과서는 지난 5월말에 공식 폐지됐다. [중앙포토]

 새 검정 역사교과서가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춰진 2020년 3월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학교 역사 수업에는 기존에 사용하던 검정교과서를 계속 사용하게 된다.

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후속조치 발표 #새 검정 교과서 집필 기간 짧아 질저하 우려 #적용 시기 2년 늦춰 개발기간 늘려 질 제고 #일선학교 당분간 기존 역사 교과서 사용

 교육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따른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5월말 국정 역사교과서를 공식 폐지했다.

 하지만 이후 개발에 들어간 검정 역사 교과서 역시 국정교과서와 같은 ‘2015 역사과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을 기반으로 쓰여져 내용과 구성 등이 국정교과서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검정교과서의 개발 기간이 짧아 졸속 집필로 인한 질 낮은 교과서가 만들어질 거란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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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라 교육부는 역사학계 원로 등 학계와 학교 현장 및 시·도교육청 등의 요구 사항을 분석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지난해 시민단체, 역사학계, 야3당, 교육감들이 국회에서 국정교과서 탄핵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중앙포토]

지난해 시민단체, 역사학계, 야3당, 교육감들이 국회에서 국정교과서 탄핵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중앙포토]

 우선 당초 2018년 3월부터 새 교과서를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2년 미뤄 2020년 3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학교에서는 당분간 기존 역사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된다. 하지만 교육부는 교사 역량 강화 사업을 통해 학습량을 줄이고 학생 참여형 수업 바꿔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달말 교육과정 총론 부칙을 개정해 새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연기한다. 다음달 초까지 세미나·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역사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내년 1월까지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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