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된 방직기업 경방 “최저임금 인상 등 못견뎌 공장 일부 해외로 이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1919년 경성방직으로 출발한 경방이 오르는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어 광주광역시에 있는 면사공장 일부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했다. 경방 관계자는 24일 “오늘 이사회를 열고 광주공장 시설의 절반가량을 내년 말까지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를 부담하기 어렵고 전력 비용도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경방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774억원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임대·백화점 사업 덕분에 흑자를 냈을 뿐 섬유사업은 36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방(옛 전남방직) 등 동종 업체들도 잇따라 구조조정이나 해외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