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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유채영 3주기, 지인 발언 재조명…"미안해" "이런 친구 또 없다"

중앙일보

입력

고 유채영. [연합뉴스]

고 유채영. [연합뉴스]

위암으로 별세한 가수 겸 연기자 고(故) 유채영(본명 김수진)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흐른 가운데, 남편이 유채영을 그리워하며 남긴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유채영 남편 김주환씨는 지난 14일 유채영 팬카페에 '채영아 미안해'라는 장문 글을 올렸다. 김씨는 유채영과 2008년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십년지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채영 남편이 남긴 글. [사진 유채영 팬카페 캡처]

유채영 남편이 남긴 글. [사진 유채영 팬카페 캡처]

그는 "미안하다 채영아. 나한테 와서 얘기하지 그랬어. 왜 동생한테 찾아가서 그런 부탁해 동생한테 연락받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오라고 하지 왜 동생한테 나 불러 달라 그랬어. 바보야"라는 말로 시작하는 애절한 글을 남겼다. 김씨는 "그렇지 않아도 24일 날 갈려고 했는데. 자기가 보고 싶어 하니까. 내일 갈게. 아침 일찍 빨리 달려갈게. 자기 좋아하는 육포랑 초콜릿이랑 콜라 사서 얼른 달려갈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나 보고 싶으면 내 꿈에 찾아와서 얘기해줘"라면서 "나도 많이 보고 싶으니까. 동생한테 연락받고 온종일 마음이 너무 아팠어. 밥을 먹어도 소화도 잘 안 되고 머리도 아프고 멀미도 나고…. 더 자주 가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오늘 밤만 참아 아침 일찍 갈 테니까 알겠지? 있다 봐 잘자 내 사랑~~"라고 유채영에 대한 변치 않는 마음을 드러냈다.

가수 이재훈. [사진 JTBC 방송 캡처]

가수 이재훈. [사진 JTBC 방송 캡처]

김씨 뿐 아니라 그와 함께 활동했던 스타들도 유채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해왔다. 그와 그룹 쿨 활동을 함께했던 가수 이재훈은 과거 JTBC '히든싱어3'에서 유채영을 언급하며 "유채영 씨도 분명 어디선가 뿌듯하게 지켜봤을 거라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채영(왼쪽)과 배우 김현주. [사진 tvN]

유채영(왼쪽)과 배우 김현주. [사진 tvN]

유채영과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배우 김현주는 지난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채영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현주는 "유채영 언니와 가장 친했는데 지금은 친한 친구가 없다"며 "언니는 '현주야. 네가 제일 예쁘고 착해'라고 무한한 긍정을 가지고 날 지켜봐 준 사람이다. 이런 친구를 또 사귈 수 있을까 그립다"고 밝혔다. 김현주는 유채영의 투병 소식을 접한 후 며칠간 밤샘 병간호를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으며, 그의 발인까지도 함께했다.

유채영은 2013년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같은 달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고서 투병했으나 2014년 7월 24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1994년 혼성그룹 쿨로 데뷔해 혼성듀오 '어스'로도 활동한 유채영은 1999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연기로도 영역을 넓혀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2006), '색즉시공 2'(2007)를 비롯해 드라마 '패션왕'(2012),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2013) 등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개성파 조연으로 주목받았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재치있는 입담과 코믹한 캐릭터로 사랑받았으며 MBC 라디오 '좋은 주말'의 DJ로 활약해 2013년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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