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키즈] '우리 삼촌은 앤디 워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우리 삼촌은 앤디 워홀/제임스 워홀라 글.그림, 연진희 옮김/바다어린이, 8천8백원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림책 작가 제임스 워홀라는 실제로 팝아트의 대표 작가 앤디 워홀의 조카다. 이 그림책은 꼬마 제임스가 1962년 8월 다섯 형제와 함께 뉴욕의 삼촌 집에 놀러간 이야기다.

62년은 바로 워홀이 첫 단독 전시회를 갖고 유명한 캠벨 수프 그림을 세상에 알렸던 때.

제임스와 아이들은 앤디 삼촌 집에 놀러가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다. 음료수병과 종이돈까지 삼촌에게 들어오기만 하면 작품이 되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앤디 삼촌은 대형 돛단배 그림에 숫자를 표시해 놓고 제임스에게 숫자가 같은 부분에 똑같은 색을 칠하도록 한다. 예술작품도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내 대량소비사회를 상징했던 앤디 워홀의 작업 방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책에 나온 에피소드 한가지. 대머리였던 앤디 삼촌에겐 잠에 깨어난 직후에 쓰는 부스스 흐트러진 가발, 염색한 가발 등 갖가지 가발이 두루 있었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