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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중고 차'에 비유한 중국 아우디 광고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영상 캡처]

독일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최근 중국에서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하는 광고를 공개했다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고 CNN 등 해외 언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 CNN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CNN 유튜브 영상 캡처]

광고는 야외 결혼식 도중 신랑 어머니가 신부에게 다가가 신부의 코와 귀를 잡아당기고 강제로 치아 등을 검사하는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 신랑 어머니는 신부를 하나하나 검사한 뒤 손으로 오케이(OK) 사인을 보내고, 이를 본 신랑·신부는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러다 신랑 어머니는 갑자기 신부의 가슴을 응시해 신부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중국 내 아우디 광고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중국 내 아우디 광고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이후 광고는 "중요한 결정은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는 내레이션이 나오면서 붉은색 아우디 승용차가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아우디의 중고차 판매 사이트를 소개하며 끝난다.

[사진 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워싱턴포스트 유튜브 영상 캡처]

이를 본 중국 네티즌은 신랑의 어머니가 신부의 신체를 살폈다며 여성 비하적인 광고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여성을 중고차에 비유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아우디의 공개 사과와 불매 운동 진행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아우디는 이번 주 중국 온라인과 극장 등에서 신부를 중고 자동차에 비유하는 광고를 상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거진 논란에 대해 아우디 대변인은 중국 내 자사 마케팅은 현지 합작 투자사의 책임이라며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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