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사오정]이효성 청문회, 여야 공방…“의사진행발언을 하라고”“자료제출을 요구하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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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19일 오전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같은 당 고용진 의원이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문제삼으며 신상진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19일 오전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같은 당 고용진 의원이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문제삼으며 신상진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국회 본관 미방위 회의실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인사청문회장은 시작부터 여야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부실하다고 주장했고, 여당 의원들은 야당에서 의사진행발언을 빙자한 유사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날 청문회는 오전 10시 예정된 시간에 시작됐다. 이 후보자의 선서와 모두발언이 끝난 뒤 야당 의원들은 신상진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을 동시다발로 신청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19일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 19일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제일 먼저 발언권을 얻은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과 사전 서면질의에 대한 허위답변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88건의 자료가 제출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준비해온 보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말을 이어갔다. 이에 여당 간사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진행발언을 빙자해 40~50분씩 의사진행발언을 하는 행위를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말이 이어지는 내내 신 의원과 민주당 고용진 의원 등은 끊임없이 제대로된 의사진행발언을 할 것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박 의원의 “이 후보자에 대해 ‘고위공직자 배제 5대 원칙 끝판왕’ ‘그랜드슬램 1호’ ‘전관왕 달성’ 이런 얘기가 나온다”는 말에 “자료요구에 관한 것은 취합할 수 있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그랜드슬램이니 끝판왕이니 규정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보드를 들고 자료제출이 부실하다며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보드를 들고 자료제출이 부실하다며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19일 오전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같은 당 고용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이 아니라며 신상진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19일 오전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과 같은 당 고용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이 아니라며 신상진 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이후에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신 위원장에게 잇따라 의사진행발언권을 요청했다. 이후 발언권을 얻은 민경욱ㆍ송희경 의원 또한 준비해온 보드를 들고 의사진행발언을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의사진행발언을 하라”고 요구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의사진행발언”이라고 맞받았다.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19일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준비해온 보드를 보여주며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19일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준비해온 보드를 보여주며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공방이 이어지다 신 위원장이 여당 의원들을 향해 “여당 의원들에게는 자료가 모두 제출되었냐”고 묻자, 변재일 의원은 “우리는 요구안했어”라고 혼잣말을 하기도했다.
이날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공방은 40분 가까이 이어진 뒤에야 본격적인 질의답변을 이어갔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의원들의 질문을 받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조문규 기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 미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의원들의 질문을 받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조문규 기자

이 후보자에 대한 이날 인사청문회는 이 후보자의 개포동 아파트 위장전입ㆍ투기, 군복무기간에도 휴학하지 않고 학업을 병행한  ‘부실복무’ 논란 등에 대해 여야간 공방이 계속됐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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