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의 ‘절대 강자’ 쌍용차가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현대·기아차가 코나와 스토닉을 잇따라 출시한 데 따른 대응이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아머’ 출시 #르노삼성은 QM3 새 모델 곧 공개
쌍용자동차는 17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티볼리 아머(TIVOLI Armour)를 출시했다. 한국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는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상반기 소형 SUV 판매대수(5만3732대) 중 절반 이상(2만8624대)을 독식했다.
기존 티볼리 에어가 섬세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였다면, 티볼리 아머는 차명(Armour·갑옷)에서 드러나듯 남성 소비자까지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면부 디자인을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로 바꿨다.
이번에 나온 티볼리 아머는 최저트림 모델 가격을 더 인하했다. 티볼리 아머는 국내 최초로 주문제작형 모델(마이 온리 티볼리 기어 에디션·My only Tivoli Gear Edition)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헤드램프, 사이드미러, 엠블럼, 휠, 천정 색깔 등 다양한 아이템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쌍용차는 “선택 사양을 조합하면 수십만 가지 차종이 만들어질 수 있어 ‘나만의 티볼리’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인연비는 경쟁 모델보다 떨어진다. 티볼리 디젤 모델 공인연비(13.9~14.7㎞/L)는 코나(16.8㎞/L)·스토닉(16.7~17㎞/L)·QM3(17.7㎞/L)보다 낮다. 가솔린 모델 연비(10.7~11.8㎞/L) 역시 코나(11.3~12.8㎞/L)·트랙스(11.8~14.6㎞/L)에 뒤진다.
티볼리가 17일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한국GM이 동급 모델인 2018년형 트랙스를, 지난달 13일 현대차가 코나를 선보였고, 지난 13일 기아차도 스토닉을 출시했다. 르노삼성차도 8월 중 QM3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티볼리는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