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사람도 동물도 덥다 더워! 폭염 이기기 백태..

장마전선이 주춤한 사이 전국에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3일 대구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라가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며 숨 막히는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낮 기온이 밤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높아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실제보다 높을 뿐 아니라 불쾌지수도 그만큼 올라간다. 그야말로 한여름 '찜통더위',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의 갖가지 방법을 사진으로 살펴봤다.

서울 잠원동에 사는 조정은씨가 13일 오전 한강 잠원지구 리버시티 수상스키장에서 물살을 가르며 수상스키를 타고 있다. 한강은 최근 쏟아진 장맛비로 물이 불어나면서 흙탕물이 됐다. 하지만 조씨는 "탁트인 한강에서 고속으로 질주하는 모터보트에 매달려 수상스키를 타면 더위도 잊고 건강도 다질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흙탕물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강을 미끄러지듯 달렸다. 김상선 기자

외국인들이 지난 11일 여의도 한강 수피아 실외수영장에서 썬텐을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고온다습한 여름은 힘들지만, 수도 서울에 이렇게 많은 실외 수영장을 갖고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것이다"며 원더풀을 연발했다.김상선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주의보가 내린 12일 오후 여의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과 차들 사이로 지열이 올라오고 있다. 뜨거운 태양이 하루종일 내리쬐면서 아스팔트 바닥은 손이 데일 정도로 뜨겁게 달아 오른다. 우상조 기자

13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주차장에서 마땅히 휴식장소를 찾지 못한 한 운전기사가 버스 짐칸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장맛비가 잠시 멈추고 전남 구례의 수은주가 32.5도까지 오른 지난 9일 오후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를 찾은 피서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15m 높이의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수가 쏟아져 일명 '물맞이 폭포'로 알려진 수락폭포는 지역민들이 허리통증 등을 다스리고 더위를 피했던 곳으로 입소문이 나있다.[연합뉴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11일 왜가리가 강원 강릉시 남대천에서 무더위를 참지 못하고 물속에서 날개짓으로 물장구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3일  전남 나주시 왕곡면의 한 젖소 축사에서 소들이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와 물 분사기에 의존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9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산은 최저기온이 24도를 넘어 열대야(25도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