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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 준비한 청와대 포착…이유는 네티즌 요청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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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사진 JTBC 영상 캡처]

[사진 JTBC 영상 캡처]

청와대 측이 운영하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인 '대한민국 청와대'(@TheBlueHouseKR)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 등 청와대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일일 드라마 청와대 사람들'과 같은 이름으로 사진을 이용, 스토리를 구성해 청와대 소식을 소개하는 등 친근하게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지난 1일 청와대 트위터(@TheBlueHouseKR) 측은 방미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컵라면을 집어 들고 있던 모습을 공개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도 함께였다. 3일 청와대 페이스북(@대한민국 청와대) 역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컵라면 먹는 강 장관, 원래도 라면을 좋아하신다"며 같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사진 페이스북 캡처]

당시 청와대 트위터와 페이스북 측이 컵라면을 들고 있는 강 장관의 모습을 게재하자 이를 본 네티즌은 "다음번엔 오뚜기 제품을 부탁한다" "청와대 공식 라면은 '오뚜기'로 해달라" 등과 같은 멘션을 보내거나, "이왕이면 오뚜기 드셨으면 더 맛나게 드셨을 텐데" "갓뚜기가 훨씬 맛있어요" 등과 같은 댓글을 달았다.

청와대 SNS 측은 이를 인지했던 듯싶다. 오뚜기 사의 라면을 준비한 청와대의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3일 JTBC 뉴스 소셜 라이브 영상에서는 독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 청와대 춘추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사진을 설명한 박현주 JTBC 기자는 "독일로 떠나기 위해 춘추관이 분주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사진에는 오뚜기의 '진 짬뽕'과 '참깨라면' 박스가 담겨있다. 종이컵·커피·즉석밥 등도 찾을 수 있었다. 박 기자는 "일정을 가면 (청와대 관계자들이) 너무 바빠서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청와대가 오뚜기 라면을 마련한 것을 포착한 네티즌은 "청와대 SNS가 피드백이 빠르다"와 같은 의견을 보내고 있다. 다만 청와대 측은 오뚜기 사의 컵라면만 준비한 것은 아닌 듯하다. 청와대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4박 6일간의 독일 방문·주요 20개국(G20) 회의 일정 사진에서 강 장관이 타사의 컵라면을 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네티즌이 청와대 SNS 측에 '오뚜기 라면을 준비해달라'는 의견을 계속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뚜기는 '착한 기업'이라고 불리며 호평받고 있는 식품 기업이다. 소비자들은 상속세 납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라면값 동결 등의 행보를 보인 오뚜기에 대해 '갓(God)뚜기'라는 애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용 지원과 장애인 재활지원 사업 후원 등 오뚜기가 벌이는 사회공헌 활동 역시 소비자들이 찬사를 보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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