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든 식약처' 아이코스 유해성 검사 착수…니코틴·타르 실제 배출량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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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사진 한국필립모리스]

한국필립모리스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사진 한국필립모리스]

'유해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에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이코스에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이 검출되는지 내달부터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다양한 유해물질 중 특히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니코틴과 타르 등 2개 물질이 흡연과정에서 얼마나 배출되는지를 집중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궐련 담배와 달리, 전용 담배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의 전자담배다.

필립모리스 측은 이 같은 가열방식으로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90%가량 적게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업체 측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할 뿐,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식약처의 판단이다.

유해성 의혹과 별도로 아이코스는 과세논란에도 휩싸였다.

현재 아이코스는 전자담배로 분류돼 일반 궐련 담배에 비해 세금이 낮다. 하지만 모양이나 연기 등 일반 담배와 유사해 세율을 높여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돼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다.

보통 일단 담배 한 갑에 담배소비세 1007원, 지방교육세 443원, 국민건강증진기금 841원, 개별소비세 594원 등이 붙는다.

이에 반해 아이코스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같이 일반 담배의 50~60%의 세금만 부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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