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 이겨낸 돌부처 오승환, 18세이브

중앙일보

입력

29일 신시내티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오승환(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29일 신시내티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오승환(가운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캡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불운을 이겨내고 시즌 18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4-1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마무리 복귀 후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3.63에서 3.54로 낮췄다.

오승환은 3번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잡았다. 그러나 4번 제이 브루스에게 던진 빠른 공이 빗맞은 안타가 됐다.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사이에 뚝 떨어졌다. 이어 5번 TJ 리베라를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듯 싶었지만 강한 햇빛에 타구 방향을 잃었다.

잘 던지고도 1사 1, 2루 위기에 처한 오승환은 루카스 두다를 좌익수 플라이, 호세 레예스를 중견수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다섯 명의 타자와 상대한 결정구는 모두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오승환이 부진하다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던 세인트루이스는 다시 오승환을 마무리로 고정하는 분위기다. 오승환은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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