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자화자찬 일색 한미정상회담, 가져온 부채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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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한미 정상회담을 두고 자화자찬 일색인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수석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미동맹을 확인하고 코리아 패싱(한반도 관련 현안 논의에서 한국이 제외되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씻었다는 점에서 성과는 인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6.29  hih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발언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7.6.29 hihong@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러나 “(대북정책에 대해) 한국의 주도권을 인정했다고 평가하지만, 추상적 수준의 합의일 뿐 구체적인 합의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미국의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우선 정책 등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주도권 인정이라는 합의에 지나치게 고무돼 의욕이 앞서서 너무 성급하게 (대북정책이) 진행되지 않아야 한다”며 “전반적인 국제관계에서 북한에 대한 타국의 태도를 잘 고려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수석은 “한국 정부의 주도권 인정을 받은 대신 우리가 가져온 부채도 많다”라며 “국내에 일자리는 없는데 대기업들은 미국에 40조원을 투자해야 했고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은 엄청난 손실”이라고 진단했다.

이 원내수석은 “한미 관계뿐 아니라 계속되는 국제회담에서 좀 더 신중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펴보고 신중하게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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