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첼시 '레전드' 존 테리가 2부리그 팀으로 간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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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애스턴빌라 유니폼을 입은 존 테리. [사진 애스턴빌라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애스턴빌라 유니폼을 입은 존 테리. [사진 애스턴빌라 홈페이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만 22년간 인연을 맺었던 수비수 존 테리(37)가 챔피언십(2부리그) 애스턴 빌라에 입단했다.

애스턴빌라는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리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1995년 유스팀에 입단한 뒤, 1998년 성인팀에서 뛰면서 2016-2017 시즌까지 첼시 한 팀에서만 활약한 테리는 애스턴빌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테리는 첼시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성인팀에서만 717경기에 뛰었고, 2004-2005 시즌부터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5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 1차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총 1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2017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14경기 출전에 그쳤던 테리는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존 테리의 입단을 환영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애스턴빌라. [사진 애스턴빌라 페이스북]

존 테리의 입단을 환영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애스턴빌라. [사진 애스턴빌라 페이스북]

테리를 영입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본머스, 스완지시티 등 중하위권 팀들이 나섰다. 그러나 테리는 2부리그 애스턴빌라와 계약했다. 테리는 이번 계약에 대해 "내게 관심을 보여준 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러나 나는 첼시를 상대로 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다른 팀에서 뛰게 되면 친정팀을 상대로 맞붙는 것에 대한 만감이 교차할 것을 생각한 것이다. 테리는 "애스턴 빌라는 충분히 승격할 수 있는 팀이다. 나는 이를 믿고 있다"면서 "아직도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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