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혈당 재고 폰으로 전송…당뇨 관리 이렇게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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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혈압·당뇨의 효과적인 자가관리를 돕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환자가 가정에서 자가측정한 혈압·혈당 수치 전송방법이 보다 간편해졌다. [중앙포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고혈압·당뇨의 효과적인 자가관리를 돕는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환자가 가정에서 자가측정한 혈압·혈당 수치 전송방법이 보다 간편해졌다. [중앙포토]

고혈압·당뇨는 생활습관에서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한 만성질환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에서 혼자서 지속적인 관리를 하기는 쉽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성질환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환자가 가정에서 혈압·혈당을 스스로 측정해 전송하면 동네 의원에서 모니터링을 거쳐 주기적으로 상담·관리를 하는 사업이다.
앞으로는 의료기관에 혈압·혈당 수치를 전송하는 방법이 보다 간편해진다. 기존에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했지만, 개인 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를 통해 간편하게 로그인되는 모바일 앱 ‘건강iN’이 2일 출시됐다. 시범사업의 내용과 앱 이용 방법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고혈압·당뇨 자가관리 시범사업 10개월째 #앱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혈압·혈당 간편 전송 #동네의원이 수치 보고 필요시 전화 상담도

만성질환 관리는 누가 받나
만성질환에는 11개 질환이 있다. 하지만 시범사업은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고혈압과 당뇨가 대상이다. 이미 공고를 통해 1487개 의료 기관이 참여했고 이 중 1157개 병원에서 환자를 등록했다. 등록된 환자는 3만1185명이다. 고혈압·당뇨로 재진을 받은 환자라면 연령대와 상관없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가정에서 효과적인 질환 관리를 위해 성실하게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환자에 한해 신청서를 받아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모바일 앱 간편 로그인 적용으로 참여하는 의원과 환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압·혈당 수치만 있으면 관리가 가능한가.
만성질환 자가관리는 주기적인 대면 진료를 전제로 한다. 만성질환 환자는 한 달에 한 번, 또는 석 달에 한 번씩 약을 받으러 병원에 간다. 혈압이나 혈당이 불규칙적으로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늘 입원해 있을 수는 없으니까 이런 사업이 생긴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의사들의 모니터링을 받는, 대면 진료의 보완수단이라고 보면 된다. 의사들은 비대면으로 전송된 모든 수치를 보면서 생활습관의 변화나 약 복용 상태 등을 예측한다. 필요하면 전화 상담도 진행한다.
모바일 앱 ‘건강iN’은 어떻게 설치하나.
이미 시범사업 참여자로 등록된 3만1185명에게는 ‘건강iN’ 설치와 전송방법을 포함한 안내문을 개별 발송됐다. 설치 URL 주소가 문자메시지로도 안내된다. URL 주소를 클릭하면 앱 설치 페이지로 곧바로 연결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한글로 ‘건강인’을 검색해도 다운 받을 수 있다. 아이폰은 애플사의 승인절차가 남아 있지만 7월 중으로 오픈이 가능할 예정이다.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사용방법은.

모바일 앱 ‘건강iN’을 다운 받았다면 참여환자에게 개별로 보낸 안내문에 있는 등록번호를 환자등록번호란에 입력해야 한다. 이후 휴대폰번호 뒷자리 4개 번호를 통해 사용자 인증을 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사용자 등록은 최초 1회만 하면 된다. 이후에는 본인이 설정한 비밀번호로 간편 로그인을 할 수 있다.
이후 가정용 혈압계·혈당계로 본인의 혈압·혈당 수치를 체크한 뒤 모바일 앱에 입력하면 된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혈압계·혈당계는 기기연결 후에 측정하면 수치가 모바일 앱에서 자동으로 전송된다.
꼭 ‘건강iN’을 이용해야 하나.
모바일 앱 ‘M건강보험’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던 기존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간편 모바일 앱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참여 의원에 문자메시지로 수치를 보낼 수도 있다.
얼마나 자주 측정해야 하나.
아침·저녁으로 하루 2회가 적당하다. 올바른 측정을 위해서는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혈압계·혈당계를 사용해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꾸준하게 수치를 전송해야 동네 의원들의 효과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시범사업 1년을 맞는 9월말을 기준으로 성실하게 수치 전송에 참여한 환자에게는 현재 무상으로 대여 중인 혈압계와 혈당계를 지급할 예정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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