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순찰차 세운 택시기사 “임산부 승객 양수가 터졌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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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가 터진 임신부를 돕고 있는 경찰[사진 부산경찰청]

양수가 터진 임신부를 돕고 있는 경찰[사진 부산경찰청]

1일 오전 1시 20분께 부산 사상경찰서 학장지구대 김상헌 경위와 성지수 순경은 순찰차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돌고 있었다. 근처에 정차한 택시에서 내린 운전기사가 다급하게 순찰차로 달려왔다. 운전기사는 “임산부 승객의 양수가 터졌다”면서 “손님이 다니던 병원으로 빨리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도움을 청했다.

 김 경위는 곧바로 임산부 백모(36)씨를 순찰차에 태우고 사이렌을 울리며 부산 연제구의 한 산부인과로 이동했다. 성 순경은 뒷 자석에서 무릎을 꿇은 자세로 백씨를 진정시켰다.

 오전 1시 40분께 산부인과에 도착한 성 순경은 분만실 간호사에게 백씨를 데려다주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백씨는 오전 2시 30분께 제왕절개로 딸을 낳았다.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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