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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앞에서 "문재인은 가짜대통령" 시위하는 사람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사진 최우원의 구국방송 유튜브 캡처]

[사진 최우원의 구국방송 유튜브 캡처]

최우원 전 부산대 교수가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28일 유튜브 최우원의 구국방송에서다.

공개된 영상에는 백악관 앞에서 두 남성이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현수막에는 "한국인들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북한의 스파이인 가짜 대통령 문재인을 만나지 마세요(Koreans love USA and President Trump! President Trump, don't meet fake president Moon, spy of North Korea!)"라고 쓰여 있다.

양복을 입고 현수막 왼쪽 면을 들고 있는 이는 최우원 전 부산대 철학과 교수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업시간에 모욕한 일로 파문을 낳아 파면됐다.

최 전 교수는 2015년 6월 초 과학철학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노무현은 전자개표기 사기극으로 당선된 가짜대통령이다. 자네들이 노무현 전자개표기 사기극 사건을 맡은 대법관이라면 어떻게 판결문을 쓸 것인지 리포트를 제출하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어 6월 6일 강의실에서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노 전 대통령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학생들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피소당한 최씨는 1심에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도 져 2천 5백만원을 물어내라는 판결을 받았다.

공무원 신분인 국립대 교수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교수직을 잃게 돼 자연히 파면됐다.

최근에는 국가비상대책국민위원회가 주최한 태극기 국민대회에서 탄핵 반대 운동을 해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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