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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태우고 운전하던 40대 남성, 차량 사고내고 투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토요일 낮 가족들을 태우고 운전하던 40대 가장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투신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4일 오후 12시 39분 강변북로를 달리던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한남대교를 200m 앞둔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차에는 운전자 국모(45)씨와 그의 아내, 10대인 두 자녀가 함께 타고 있었다.

국씨는 추돌 후 곧바로 차에서 내려 도로 밑으로 뛰어내렸다. 다른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국씨를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국씨는 10m 아래 한강 공원 자전거 도로에 떨어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가족들은 차가 가드레일에 부딪칠 때 허리와 팔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씨의 SUV 뒤 트럭에 타고 있던 목격자도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은 국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도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고 진술햇다. 경찰은 가족·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투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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